카페에서 만나는 주물 가구의 매력 도곡동 골목, 오래된 카센터를 개조한 공간에 브라운핸즈의 쇼룸 겸 카페가 들어섰다. 브라운핸즈는 옛 주조방식을 고스란히 따라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드는 이들이다. 황동, 구리, 알루미늄 등 보는 것만으로도 빈티지한 감성이 느껴지는 소재를 흙틀에 부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든 뒤 이후 고스란히 손으로 마감해서 제품을 완성시키는 것. 때문에 브라운핸즈가 만든 조명이나 오브제, 심지어는 가구까지도 새것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손때 묻은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들이 만드는 주물 가구는 나무 가구 일색인 시장 상황에서 굉장히 독특한 제품으로 회자가 됐다.브라운핸즈의 제품을 만드는 주인공은 재료 자체의 순수함을 좋아하는 김기석, 이준규 디자이너.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했던 주 명 디자이너는 초창기와 달리 브라운핸즈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쇼룸을 구상하게 되었다. 하지만 딱딱한 가구 전시장 보다는 방문객들이 직접 가구와 조명을 만지면서 제품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에 카페형태의 공간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2층으로 구성된 공간은 내부의 모든 가구를 브라운핸즈의 제품으로 채웠고, 바닥에 직접 칠을 할 만큼 공간에 각별한 애정을 담았다.심지어 스위치까지 브라운핸즈표 황동 혹은 알루미늄 소재로 달아 오느 것 하나 허투로 넘길 것이 없다. 최근 브라운핸즈는 원목 가구 라인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2층으로 올라서면 새로운 도전의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카페 옆 야외 주차장에서는 종종 빈티지 플리마켓을 계획중이라니 산책 겸 들러보아도 좋겠다.